완벽한 엔딩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을 보고 왔습니다
1편 2편 모두 유머나 감성이 저랑 너무 잘 맞아서
마블 영화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사랑하던 시리즈였는데
드디어 3편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헐레벌떡 보고 왔네요
정말... 너무 슬픈 거 아닙니까
가오갤 캐릭터 중 가장 사랑하는 우리 로켓이
주인공일 만큼 비중이 엄청나네요
가상의 캐릭터지만 참... 모든 동물은 사랑입니다
로켓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성격 더러운 거
너무 귀엽거든요 하지만 츤데레라 더 귀여운 거겠죠
대충 동물을 개조해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눈으로 서사를 직접 보니 참... 슬프면서도 잘 커준(?)
로켓이 기특하네요
이건 약간 스포지만 엔드게임을 본사람으로서
가오갤 멤버들이 모두 사라지고
네뷸라랑 로켓만 남은 시점에서 5년이 흘렀었죠
그리고 가오갤3에서 드디어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로켓의 목소리가 무전을 통해 전해질 때
성질을 부리고 있던 네뷸라가 울컥하는 장면을 보면서
모든 연출이 훌륭했지만 거기서 엔드게임과 이어지면서
같이 울컥
둘이 얼마나 의지를 했는지
미주알고주알 영상을 통해 알 수는 없지만
짧은 연출로 모든 걸 설명해 준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번 가오갤3에서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오프닝 메인 테마 노래처럼
어딘가 모자르고 상처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 모여
서로를 의지하고 그토록 원했던 심적인 가족을 만들었고
개인의 부족함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헤쳐나가는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1편 2편에 이어서 3편 초반까지 서로 보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퀼과 로켓이지만 로켓이 혼수상태에서 못 일어나려고 할 때
정말 마음을 나눈 동료를 보낼 수 없어서
보낼 수 없다고 고함을 지르는 장면을 보면서
나도 최애캐인 우리 로켓을 보낼 수 없다고
같이 속으로 고함을 질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감정의 교류나 마음을 나눌 존재는 인간으로만
한정 지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귀요미에서 엄청커진 우리 그루트도 나무지요 :)
모든 생명은 작던 크던 귀하게 여길 필요를 다시금 느낍니다
관람 뒤 집에와서
15년을 함께한 우리집 고양이에 대해
다시금 고마움을 느끼네요
쓸 말은 많지만 정말 저에겐 완벽한 엔딩이었습니다
너무 아쉽지만 후속편은 가오갤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안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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